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AFP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0일(현지 시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과정에서 아프리카가 볼모로 잡혔다고 주장했다. 글로벌 식량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아프리카연합(AU) 대상 연설에서 “아프리카는 우리나라를 상대로 전쟁을 일으킨 자들의 사실상 인질”이라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해상 봉쇄로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길이 막히고, 이로 인해 아프리카의 기근 공포가 커지고 있는 점을 부각했다.

그는 “이 전쟁은 여러분과 여러분의 나라에는 아주 먼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재앙적인 식량 가격 상승은 이미 수백만 아프리카 가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불행하게도 이것은 여러분의 국가에도 특별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식민 전쟁’이 계속되는 한 글로벌 식량 위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흑해 항구 수출로를 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러시아가 항구를 공격하지 않도록 보장할 실질적 방안이 마련되지 않아 진전이 없다”고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자국 국경 안에 있는 곡물 2500만t의 새로운 공급망을 구축하려 한다고도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