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이 23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교황청 조직 서열 2위인 파롤린 추기경은 이날 열린 제2차 이탈리아 국가개별협력회의 ‘코오페라 2022′에 참석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평화에 대한 새로운 진전이 없다는 사실에 유감을 표하고,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가능성이 지지와 격려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코오페라 2022는 이탈리아와 전 세계에서 헌신하는 이탈리아 협력 시스템의 주역들이 비상사태에서 원조와 지속 가능한 개발 프로젝트 구축, 저소득 국가의 여성과 청년의 권리와 기회 증진, 갈등 예방 등을 논의하는 자리로 23~24일 로마에서 진행된다.
바티칸 뉴스에 따르면 파롤린 추기경은 이날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은 전쟁이 어떻게 기아의 비극을 초래하고 발전을 가로막는지 보여준다”며 곡식을 정치적·군사적 무기로 쓰지 말 것을 당부했다. 또 최근 이탈리아 의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에 대해 정당한 방어가 가능한 조건 아래 구성되어야 한다면서도 무기로 평화를 구축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차 표명했다.
이날 유럽연합(EU) 회원국 정상들은 우크라이나에 EU 가입 후보국 지위를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27개 회원국 정상들이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와 몰도바에 대한 EU 가입 후보국 지위를 결정했다고 트위터에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