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졌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서방 제재로 국채 이자를 지급하지 못한 러시아는 1억달러(약 1300억원)가량의 외화표시 국채 이자를 약정 시기인 지난 26일까지 투자자들에게 지급해야 하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 해당 이자는 원래 지난달 27일까지 지급해야 했지만, 이날 채무불이행까지 30일간 유예기간이 적용됐다.
러시아 정부는 이미 국제예탁결제회사인 유로클리어에 이자 대금을 달러와 유로화로 보내 상환 의무를 완료했으며, 유로클리어가 개별 투자자의 계좌에 입금할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투자자들은 제재로 인해 돈을 받지 못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러시아의 디폴트가 1918년 이후 104년 만이며 1998년에는 모라토리엄(채무지급 유예)을 선언한 바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