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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유튜버 테크노블레이드가 암투병 끝에 사망했다고 2일(현지 시각) 미국 공영방송 NPR이 보도했다.

테크노블레이드는 인기 온라인게임 마인크래프트 게이머다. 이름 등 신상과 관련한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고 활동해 왔다.

테크노블레이드는 지난해 8월 암 투병 사실을 공개했다. 이후 1년이 안 돼 세상을 떠났다.

테크노블레이드의 유튜브 채널에 마지막으로 영상이 올라온 것은 지난달 30일이다. 제목은 ‘잘 있어, 너드들아’였다. 너드는 게임·애니메이션 등 특정 분야에 열광하는 괴짜들을 뜻하는 단어다. 일본어의 오타쿠, 이를 변형해 한국에서 쓰이는 ‘오덕후’와 비슷한 의미다.

해당 영상의 시작 부분에는 테크노블레이드의 부친이 등장해 테크노블레이드가 메시지를 남겼다고 말한다. 테크노블레이드의 부친은 아들의 실명 ‘알렉스’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메시지는 테크노블레이드가 세상을 떠나기 8시간 전에 남긴 것이라고 한다. 테크노블레이드의 부친이 이를 대독하는데, “이 영상을 보고 있다면 나(테크노블레이드)는 죽었다”로 시작한다.

테크노블레이드는 “백 번의 삶이 더 있더라도 매번 테크노블레이드가 되는 것을 택할 것”이라며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테크노블레이드의 사망 소식을 전하는 해당 영상은 불과 이틀 만에 478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100만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 네티즌들은 “하늘에서 편히 쉬길. 당신의 영감과 도전 덕분에 행복했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