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공식 행사에서 홀로코스트(나치 독일이 자행한 유대인 대학살)에 대해 언급하다 말실수를 했다가 정정했다.
13일(현지 시각) 폭스뉴스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이스라엘에 도착한 직후 환영식에서 야드바셈 홀로코스트 추모관을 방문한다는 사실을 알리던 중 “홀로코스트의 영광(honor)을 기억해야 한다”고 잘못 언급했다가 곧바로 “홀로코스트의 공포(horror)”로 정정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 공식 홈페이지의 ‘바이든 대통령 환영식 발언문’에도 해당 실수는 기록돼 있다. 폭스뉴스는 이번 말실수를 보도하며 “바이든 대통령은 그의 긴 실수 리스트에 또 다른 항목을 추가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5월에도 말실수를 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미 해군사관학교 졸업식 축사 도중 러시아 제재에 참여한 국가들을 언급하다 북한을 포함하는 실수를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을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고령으로 업무에 차질이 있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그는 현재 79세로 재선에 성공하면 두 번째 임기가 시작될 때 82세가 된다.
뉴욕타임스(NYT)는 “십여명의 백악관 전현직 관리들이 ‘바이든 대통령은 회의에서 날카로운 질문을 하거나 장문의 보고서에서 허점을 짚어내고, 낙태와 같은 민감한 연설을 하기 직전 연설문을 직접 고치는 등 직무를 이행하고 있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