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와이에서 최대 7.6m 높이의 대형 파도가 관측됐다. 이번 파도는 하와이 남부 해안에서 관측된 것 중 25년 만에 가장 큰 규모다.

하와이 국토자연자원부는 18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하우섬에서 25피트, 7.62m 높이의 파도가 발생했다”고 알렸다. 기상청(NWS)은 이번 파도가 허리케인 다비의 영향으로 발생했다며, 금주까지 이런 현상이 이어질 거라며 저지대 침수 피해를 경고했다.

대형 파도가 하와이 2층짜리 콘도를 덮친 장면/이사벨라 슬론 페이스북

하와이 빅아일랜드에서는 집채만 한 대형 파도가 2층짜리 건물을 덮치는 장면이 포착됐다. 영상을 촬영한 이사벨라 슬론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처음으로 집에 바닷물이 들어차 모든 것이 잠겼다”고 말했다. 하와이 카운티 해안가에서는 결혼식 피로연 중 파도가 밀려와 하객들이 급하게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재난 대응 당국은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다며, 저지대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