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용기 탄소 배출' 1위에 오른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인스타그램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33)가 올해 가장 많은 이산화탄소(CO2)를 배출한 스타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30일(현지시각) 미국 여러 매체에 따르면 지속 가능성 중심의 조사 업체 야드(Yard)는 지난 1월부터 유명인사들이 개인 전용기로 평균 3376.64톤의 탄소를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상업용 비행기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1인당 연간 7톤의 탄소를 배출한다. 이들은 약 7개월 만에 연간 평균의 482배를 넘게 쓴 것이다.

전용기로 탄소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유명인은 테일러 스위프트였다.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8293톤의 탄소를 배출했다.

그는 총 170편으로 총 2만2923분의 비행을 했다. 평균 비행시간은 80분이며 평균 비행거리는 약 224㎞다. 특히 스위프트가 올해 투어 공연을 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수치다.

스위프트 측 대변인은 “스위프트 전용기는 다른 사람들에게 정기적으로 빌려주고 있다”며 “이를 모두 스위프트 탓으로 돌리는 건 잘못된 일”이라고 해명했다.

복싱선수 플로이드 메이웨더는 스위프트에 이어 '전용기 탄소 배출' 2위에 올랐다./인스타그램

스위프트 외에도 복싱선수 플로이드 메이웨더(7076.8톤), 가수 비욘세의 남편이자 래퍼인 제이지(6981.3톤), 농구선수 출신 에이로드(5342.7톤), 음악가 블레이크 쉘튼(4495톤),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4465톤), 모델 킴 카다시안(4268.5톤), 배우 마크 월버그(3772.85톤), 방송 진행자 오프라 윈프리(3493.17톤), 모델 카일리 제너의 남편인 래퍼 트래비스 스콧(3033.3톤) 등이 탄소 배출을 많이 한 10인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10분 미만의 짧은 비행으로 ‘환경 파괴범’이란 비판을 받은 카일리 제너는 이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스위프트는 해당 명단이 공개된 이후로도 전용기를 두 차례 더 띄운 것으로 나타나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전용기 비행 경로를 공개하는 트위터 계정에 따르면 스위프트 전용기는 30일 뉴욕 앨버니에서 테네시 네시빌까지 약 1시간58분의 비행을 하며 탄소 약 8톤을 배출했다. 이 비행 전날(29일)에는 캘리포니아 버뱅크에서 뉴욕 앨버니까지 약 4시간17분의 비행으로 17톤의 탄소를 배출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지구 혼자 쓰나?” “탄소세라도 왕창 물리든 규제가 필요하다” “에어컨 트는 것도 죄책감 느끼는데 지구에 민폐”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