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중국 샤먼에서 한 관광객이 망원경으로 경치를 보고 있다. 사진 속 바다 건너편이 대만의 최전방섬 진먼다오다. /AFP 연합뉴스

중국 샤먼(廈門) 앞바다에 있는 대만 최전방섬 진먼다오(金門島·금문도) 상공에 중국 무인기로 추정되는 미확인 비행체가 침입해 대만 측이 섬광탄으로 경고사격을 가했다.

대만 최전방섬 진먼다오(金門島·금문도) . 뒤편의 고층 건물은 중국 복건성 샤먼시이다./로이터 연합뉴스

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날 밤 무인기로 추정되는 미확인 비행체가 진먼다오 상공으로 진입했다. 장존성 대만 육군 진먼방위사령관은 로이터 통신에 “밤 9시와 10시 두 차례에 걸쳐 중국 드론이 짝지어서 진입했다”면서 “우리는 즉각 섬광탄을 발사해 경고했으며 (무인기는) 즉시 돌아갔다”고 밝혔다.

진먼다오는 중국 샤먼에서 불과 3㎞ 떨어진 최전방지역으로 꼽힌다. 대만 수도 타이베이에서는 200여㎞ 떨어져 있다. 우리에게 친숙한 금문고량주가 이 지역 특산품이기도 하다.

한편, 중국은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한국으로 떠난 이후 대만을 포위해 군사 훈련을 진행한다. 중국은 4일 낮 12시부터 7일 낮 12시까지 실탄사격 등 군사훈련을 진행한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등이 운행하는 대만발 18개 국제항공노선 전체가 지연되거나 일정이 변경되는 등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