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를 2일(현지 시각) 만났다.
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소유한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소재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에 오르반 총리를 초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내 친구인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아주 좋은 시간을 보냈다”면서 “우리는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해 많은 재밌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적었다. 또한 트럼프는 지난 4월 오르반의 총선 승리에 대해 축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두 사람의 만남은 오르반 총리가 ‘혼혈국가’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지 1주만에 이뤄져 논란이 됐다. 앞서 지난달 23일 오르반 총리는 “헝가리인들은 혼혈 민족이 되기를 원하지 않으며, 혼혈 국가는 국가가 아니다”는 발언을 해 인종차별적이라며 지탄을 받은바 있다. 두 사람은 이번 주 텍사스 댈러스에서 열리는 ‘보수주의 정치 행동 회의(CPAC)’에도 참석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과 코드가 통하는 외국 정상에 대해 지지 의사를 밝혀 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앞서 세이브아메리카정치활동위원회(PAC)에 보낸 성명서에서 오르반 총리를 두고 “조국을 진정 사랑하고 국민의 안전을 원하는 인물로, 헝가리를 불법 이민에서 막고, 고용창출과 무역을 일으켜낼 것이므로 선거에서 밀어줘야 한다”고 극찬한바 있다. 그는 또 지난해 10월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에 대해서도 “훌륭한 우정을 나눴다”면서 지지 의사를 밝힌바 있다.
인사이더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이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해서도 칭송을 한 적이 있다고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