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6일(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트위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영국 프로축구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각) 블룸버그,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사겠다. (감사인사는) 천만에요(I’m buying Manchester United ur welcome)”라는 글을 적었다.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트위터도 안 샀으면서”, “양키스를 대신 사주면 안 되나”, “맨유가 지금처럼 경기하면 곧 할인도 받을 수 있을 듯” 등 반응을 보였다.

블룸버그는 이를 두고 “머스크가 자신의 정치 성향에 대해 농담하면서 나온 말”이라고 했다. 앞선 글에서 머스크는 “분명히 하자면, 나는 공화당의 왼쪽 절반과 민주당의 오른쪽 절반을 지지한다”고 했다. 매체는 머스크를 ‘글을 많이 올리는 트위터인’이라고 칭하면서, “머스크는 트위터를 이용해 농담을 하고, 자신의 글을 분석하려는 언론을 괴롭힌 전력이 있다”고 했다.

로이터통신도 “세계 최고 갑부인 머스크는 겸손하지 못한 글을 올렸던 전력이 있다”면서 “실제로 거래를 추진할 계획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한편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하기로 했다가 합의를 파기해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 4월 440억달러(약 58조원)에 트위터를 인수하기로 했으나, 3개월 만인 지난달 트위터의 가짜 계정 등을 문제삼으며 계약을 파기했다. 머스크는 “코카콜라를 인수해 코카인을 다시 넣겠다”는 글을 올린 적도 있지만, 이 글이 실제 인수 시도로 이어지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