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하와이로 알려진 휴양섬 하이난(海南)이 2030년부터 내연기관 자동차의 판매를 전면금지한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2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하이난성 정부는 이날 발표한 기후변화목표 문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현재 하이난섬 내에는 신에너지차(NEVㆍnew-energy vehicle) 14만6000여대가 있다. NEV는 순수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수소 연료전지차 등을 합한 개념이다. 이는 전체 섬 내 운행 차량의 8.3%에 해당하는 수치다.
하이난성 정부는 이를 2030년까지 45%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하이난 정부는 2025년까지 섬 전역에 전기차 충전소를 대거 설치하는 한편, 전체 충전소의 7분의1은 공공 충전소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하이난성 정부는 이번 발표로 중국 내에서 휘발유와 디젤 차량을 전면 금지하는 시한을 발표한 첫 지방정부로 꼽히게 됐다. 하이난 정부 측은 “2030년까지 모든 도시와 현은 탄소 배출 제로(0)를 달성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30년은 중국 정부가 세운 탄소 배출 최대치 기록 시한이다. 이 때부터 탄소배출을 줄여 2060년까지 탄소 중립 상태로 만들겠다는 것이 시진핑 주석이 지난 2020년 밝힌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