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 연합뉴스

러시아가 내년부터 군 병력 규모를 현재보다 약 14만명 늘린다고 AP·로이터통신 등이 2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군 병력을 115만628명으로 늘리는 내용의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개정 대통령령은 내년 1월 1일 발표된다.

2017년 11월 17일 발효된 기존 대통령령에 규정된 군 병력은 101만3628명이다.

지난 24일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6개월이 된 날이었다. 군 병력 증원은 이보다 하루 지난 시점에 결정됐다.

러시아에서는 18세부터 27세 사이의 모든 남성이 1년간 군 복무를 해야 한다. AP통신은 많은 남성이 건강상 이유와 대학 진학 등으로 입대를 연기하며 징병을 기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개전 초기 20만명에 가까운 병력을 동원하고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점령에 실패했다. 이후 남부·동부전선에 집중하고 있으나 최근 2개월 가까이 두드러진 전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러시아가 정규군이 부족해 동부전선에 특수작전이 주 목적인 용병 회사를 투입하고 있다는 말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