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인플루언서 올리 런던. /인스타그램

방탄소년단(BTS) 지민을 닮고 싶다는 이유로 수십 차례 성형수술을 한 영국 백인 인플루언서 올리 런던(32)이 갑자기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과하고 나섰다. 런던은 지금까지 성형수술과 시술 비용으로 25만달러(약 3억 4000만원) 이상을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런던은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을 통해 “지민, 방탄소년단 & 아시아 커뮤니티에 대해 전적으로 사과드린다”라며 “다른 사람이 되려고 노력해서, 건강하지 않게 지민에게 집착하고, 그가 되려고 노력하고, 그를 닮으려고 노력해서 미안하다”고 했다.

앞서 런던은 아시아인을 따라 한다며 눈꼬리가 올라가도록 성형 수술을 하고, 중요부위 축소 수술을 받겠다고 해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켰었다. 런던은 이와 관련한 비판이 이어지자 이날 사과문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런던은 “실수를 깨달았고 마음껏 사과하고 더 잘하고 더 좋은 사람이 되어 나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울 것을 약속한다”라며 “나는 항상 사랑, 긍정, 행복을 전파하고 K-pop과 한국에 대한 사랑을 전 세계에 나누고 싶다. 이것이 나의 목표다”라고 했다.

그는 또 “전염병(코로나)이 시작된 이후로 미국 전역에서 반(反)아시아인 증오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에 소름이 돋았다. 인종 때문에 공격을 받는 사람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라며 “나는 항상 그들을 돕겠다”고 했다.

런던은 2018년부터 BTS 지민처럼 보이기 위해 여러 차례 성형을 했다는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런던은 “(성형수술 후)수천 건의 살해 협박을 받았다”며 “스스로 목숨을 끊으라거나 찾아와서 총으로 쏘겠다는 사람들이 있었다. 힘들고 무서운 일이었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