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 이외의 국가 중에서 소셜미디어 트위터에 가장 광고비를 많이 집행하는 나라로 집계됐다고 로이터통신이 1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중국 내에서는 트위터 접속이 차단돼 있지만, 중국 기업과 지방정부, 관영 미디어사들이 글로벌 광고를 집행하는 것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통신에 따르면, 트위터의 중국발 광고는 연간 수억 달러 선으로 추산된다. 중국의 게임, 전자상거래, 기술 업체 등의 광고가 대다수를 차지한다. 또한 트위터 측이 금지했다고 밝힌 중국 관영 미디어사와 지방 정부의 광고도 수십 건 확인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앞서 트위터 측은 2019년 중국 관영 미디어 및 정치 관련 광고를 금지했다가, 그해 8월 엔터테인먼트와 스포츠, 여행에 있어서는 예외 조치를 적용했다. 그랬던 것이 올해 3월부터 중국 관영 미디어사의 광고는 모두 금지하는 것으로 정책이 바뀌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통신은 관계자를 인용, 미중 갈등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중국 정부 관련 비즈니스를 계속하는 것이 올바르냐는 의견과 중국을 통해 매출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내부에서 충돌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미 상원 법사위에서는 “트위터 경영진은 중국 돈(광고비)을 받는 것이 중국 내 사용자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한 내부고발자의 폭로도 나왔다. 이에 대해 피터 자트코 전 트위터 보안책임자는 변호인을 통해 코멘트를 거부했으며, 트위터는 의혹을 부인했다고 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