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출국장 전광판에 일본 하네다행 여객기 탑승 정보가 안내되고 있다./뉴스1

일본 정부가 다음 달부터 해외 관광객 무비자 단기 체류를 허용하고 일일 입국자 수 상한도 철폐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일본은 코로나 팬데믹이 본격화한 2020년 3월 외국 국적자 무비자 입국을 불허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조만간 이 같은 ‘무비자 입국 허용 방안’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 시기는 현지 코로나 감염 상황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지만,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정부가) 10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도 지난 12일 무비자 제도 부활과 외국인 입국자 인원 제한 폐지, 개인 여행 허용 등을 전면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 언론들은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 여행)를 통한 경제 효과를 노리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달러=140엔’ 이상의 엔저(円低) 현상을 근거로 관광 수요를 포섭하려는 것”이라며 “현재 코로나 신규 확진세도 ‘7차 유행’의 정점을 지나 감소 추세로 접어들었기에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코로나 사태로부터의 ‘개국(開國)’이 진행되는 것”이라고도 분석했다. 다만 일본에서 코로나 확진자 수가 다시 급증할 경우, 일일 입국자 수 상한 규제만 폐지되고 무비자 단기 체류 허용은 더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