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명품업체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가 다음달부터 프랑스에서 매장을 운영하지 않는 밤에는 조명을 끄기로 했다.
15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LVMH는 프랑스에서 매장이 문을 닫는 오후 10시부터 이튿날 오전 7시까지 조명을 끌 계획이라고 이날 발표했다. 프랑스에서는 매장 상당수가 영업을 하지 않는 밤에도 불을 켜놓는 등 에너지를 낭비한다는 비판이 있어왔다.
LVMH는 제조 현장의 온도를 겨울에는 섭씨 1도 낮추고, 여름에는 섭씨 1도 높이기로 했다. 이 두 가지 조치를 통해 에너지 사용량을 10%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LVMH의 설명이다.
LVMH는 세계 최대 럭셔리 브랜드 그룹으로, 프랑스에만 매장 522곳과 생산시설 110곳을 보유하고 있다.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에서는 겨울철을 앞두고 에너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러시아의 에너지 공급 제한으로 가스 수급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엘리자베트 보른 프랑스 총리는 지난달 29일 “올 겨울 에너지 수급에 문제가 생길 경우 배급제를 시행할 수도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