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추모 석판. /로이터 뉴스1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마지막 안식처를 표시하는 추모 석판이 24일(현지 시각) 공개됐다.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영국 왕실은 검은색 대리석으로 추모 석판을 제작해 여왕이 영면한 윈저성 내 ‘조지 6세 추모 예배당’ 바닥에 안치했다.

석판이 놓인 자리에는 당초 여왕의 아버지인 조지 6세와 모친에게 헌정된 석판이 있었다. 이번에 여왕을 위한 석판이 제작돼 대체된 것이다.

석판에는 여왕과 부모, 지난해 4월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 필립공의 이름과 생몰 연도가 새겨졌다. 중앙에는 금속 별 문양이 들어갔다. 영국의 모든 기사 작위 중 최고 영예인 ‘가터(Garter)’를 상징하는 것이다. 석판에 이름이 새겨진 4명은 모두 ‘가터 기사단’의 일원이었다.

가터 기사단은 14세기 에드워드 3세가 결성한 아서왕의 ‘원탁의 기사단’에서 유래된 것이다. 군주와 전 군주, 전직 총리를 비롯한 영국 내 최고위 인사들로 구성된다.

일반인은 29일부터 추모 석판을 볼 수 있다. 입장은 유료이며, 일요일에는 예배 참석자에게만 개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