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포로로 붙잡혔다 풀려난 우크라이나 병사의 처참한 몸상태가 공개됐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24일(현지시각)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 병사 미하일로 디아노프가 포로로 붙잡히기 전후 사진을 공개하며 “디아노프는 운이 좋은 사람이다. 다른 동료 포로와 달리 살아 돌아왔다”고 했다.
포로로 붙잡히기 전 디아노프는 누구보다 건장한 군인의 모습이었다. 그러나 풀려난 직후로 보이는 디아노프의 모습은 참혹했다. 눈에 띄게 몸이 말라 갈비뼈가 그대로 드러났고, 오른팔은 완전히 뒤틀려 구부러진 상태였다.
국방부는 “이것이 러시아가 제네바 협약을 준수하는 방식”이라며 “러시아가 나치즘의 부끄러운 유산을 이어가고 있다”고 비꼬았다.
CNN에 따르면 두 사람이 동일 인물인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우크라 현지 기자는 디아노프의 모습을 공유하고 “그는 포로에서 풀려났지만 팔을 치료해야 한다”고 전했고, 디아노프 여동생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오빠가 맞으며 팔뼈 이상으로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디아노프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포로 맞교환으로 풀려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은 지난 22일 “215명의 우크라이나인과 외국인이 포로 교환으로 풀려났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도 러시아 측에 50명의 포로를 넘겨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