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밴쿠버 국제공항에서 마스크를 쓴 여행객들이 오가고 있다. /신화 연합뉴스

캐나다가 다음 달부터 백신 접종·마스크 착용 등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한 모든 여행 규제를 폐지한다.

26일 로이터 통신·AP 통신 등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는 다음달 1일부터 캐나다에 입국하는 여행자들은 코로나 백신 접종 증명서나 음성 확인서를 제출할 필요 없으며, 코로나 검사를 받거나 격리를 할 필요도 없다고 밝혔다. 현재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외국인은 캐나다에 입국하면 도착 즉시 코로나 검사를 받고 14일간 격리해야 한다.

비행기와 기차 탑승객에 대한 마스크 착용 의무화, 크루즈 이용자들의 탑승 전 코로나 의무 검사 조치도 다음 달부터 해제될 예정이다. 올해 초부터 캐나다 정부는 경제 활성화를 위해 코로나 방역 규제를 단계적으로 해제해왔지만, 여행 관련 규제는 마지막까지 유지하고 있었다.

캐나다 정부는 높은 백신 접종률, 오미크론 대응 개량 백신 도입, 바이러스 유행의 정점을 지났음을 보여주는 데이터 등을 근거로 규제를 폐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12세 이상 캐나다인의 약 90%가 최소 1회 이상 코로나 백신을 접종했다.

장 이브 뒤클로 캐나다 보건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백신 접종을 위해 소매를 걷어붙인 캐나다인들 덕분에 국경에서의 방역 규제를 안전하게 해제할 수 있게 됐다”면서 “하지만 바이러스는 여전히 남아있으므로 모든 이들에게 코로나 예방 접종과 개별적인 공중 보건 조치를 취하도록 권장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