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한 성인 여성이 갓난아기에게 보드카를 먹이는 영상이 퍼져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한 여성이 아이에게 보드카를 먹이고 있다. /틱톡

3일(현지 시각) 영국 데일리포스트, 더선 등에 따르면 경찰은 노스웨일즈에서 갓난아기에게 보드카를 먹인 혐의로 여성 A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사건은 틱톡에 약 22초 길이의 관련 영상이 올라오면서 알려졌다.

영상을 보면, A씨는 갓난아이의 몸을 붙잡고 병뚜껑에 보드카를 따른 뒤 이를 아이 입에 털어 넣는다. 보드카를 마신 아이는 기침하며 고통스러워한다. 아이는 자신의 손가락을 입에 넣고 휘젓는 등 보드카 맛을 없애려고 시도한다. A씨는 이 모습을 보고 입꼬리를 활짝 올려 웃는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네티즌들은 “너 같은 사람은 아이를 돌볼 자격이 없다” “지나치게 사악하다” “아기가 매우 고통스러워 보인다. 아이에게 저런 장난을 쳐서는 안 된다”고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영상은 틱톡에서 삭제됐다.

하지만 영상은 여러 소셜미디어 및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했고,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현재 아이를 A씨로부터 분리해 보호하고 있다”며 “영상을 보고해준 시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다만 경찰은 A씨와 아이의 관계를 밝히지는 않았다.

/트위터, Fox3 Now 유튜브

영국에서 갓난아기에게 보드카를 먹여 논란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불과 두달 전인 지난 8월 4일 켄트주에서 한 부모가 생후 1년이 채 되지 않은 아기에게 보드카를 먹여 경찰에 체포되는 일이 있었다. 두 사람은 아동학대 혐의로 구금됐지만,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에 올라온 관련 영상에는 여성이 병뚜껑에 보드카를 따라 아이에게 먹이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여성은 왼손으로는 아이의 목덜미를 잡은 뒤 오른손에 들린 보드카를 아이 입에 털어 넣었다. 이들과 함께 있던 남성도 잠깐 나오지만 여성을 제지하거나 나무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