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커플’로 불렸던 브래드 피트(59)와 안젤리나 졸리(47)가 2016년 전용기에서 난투극을 벌인 것과 관련, 더 구체적인 정황이 공개됐다. 졸리는 “피트가 전용기 안에서 나와 아이들에게 술을 퍼붓고 때렸다”고 했다.
4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졸리는 피트가 제기한 프랑스 와인농장 관련 손해배상 소송에 대한 맞소송을 로스앤젤레스법원에 제기했다.
졸리와 피트는 2016년 9월 자녀들과 함께 휴가를 보내고 캘리포니아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심하게 다퉜다. 이 다툼이 두 사람의 이혼으로 이어졌다.
졸리의 진술을 담은 미국 연방수사국(FBI) 보고서를 바탕으로 지난 8월 언론이 ‘기내 난투극’ 상황을 보도했다. 졸리는 이번에 제기한 소송의 소장을 통해 더 심각한 폭력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소장에 따르면 피트는 전용기에 탑승한 직후 객실 뒤쪽에 있는 화장실로 졸리를 끌고 갔다고 한다. 피트는 졸리의 머리채를 잡고 흔들다가, 어깨를 잡고 흔들며 욕실 벽에 밀어붙였다.
자녀 가운데 한 아이가 이를 말리기 위해 나섰다. 피트가 아이에게 달려들자, 졸리가 피트를 뒤에서 붙잡았다.
피트는 말리는 졸리를 팽개쳤다. 이 과정에서 졸리는 등과 팔꿈치 등을 다쳤다. 이후 피트가 아이들 중 한 명의 목을 졸랐고, 다른 한 명의 얼굴을 때렸다고 졸리 측은 주장했다.
피트는 비행 내내 졸리와 아이들에게 소리를 지르고 욕을 했다고 한다. 졸리에게 맥주를, 자녀들에게 맥주와 포도주를 쏟아붓기도 했다고 한다.
피트 측은 졸리 측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NYT는 피트의 변호사들에게 연락했으나, 별 다른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피트가 제기한 와인농장 관련 손해배상 소송은 프랑스 샤토 미라발과 연관이 있다. 피트는 두 사람이 2008년 2840만달러를 주고 사들인 샤토 미라발의 지분을 졸리가 자신의 동의 없이 매각했고, 이는 둘 사이의 합의를 위반한 것이라며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반면 졸리의 변호인단은 피트의 변호인과 와인농장 지분 매각에 대해 논의했지만, 피트 측의 요구사항이 지나쳐 협상이 결렬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피트가 졸리에게 “자녀들에 대한 피트의 신체적·정신적 학대에 대해 법정 밖에서 언급하지 않는 비밀유지 계약에 서명하라”고 요구했다고 졸리 측은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