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는 7일 북한의 석유 수출에 관여한 개인 2명과 사업체 3곳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이번 조치의 근거로 들었다. 제재 대상이 된 이들의 행위가 북한군과 북한의 무기 프로그램 발전을 직접적으로 지원한다는 것이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날 성명을 통해 신규 제재 명단을 발표했다. 제재 명단에는 싱가포르에 거주하는 궉기승(Kwek Kee Seng), 대만에 거주하는 천시환(Chen Shih Huan) 등 개인 2명과 마셜제도에 있는 뉴이스턴시핑(New Eastern Shipping)이 올랐다.
이들은 북한에 여러 차례 정제 석유를 납품한 선박 커리저스(Courageous)호의 소유나 경영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궉기승은 커리저스호의 운송을 긴밀히 조정하고, 북한으로 이동하는 동안 선박을 감독한 것으로 조사됐다. 천시환은 커리저스호 선원의 급여 지급 등 경영에 도움을 줬다고 한다. 뉴이스턴시핑은 커리저스호의 불법 활동 기간동안 선박 등록 소유주였다고 한다.
싱가포르 소재 기업인 안파사르 트레이딩((Anfasar Trading (S) Pte. Ltd.)과 스완시스 포트 서비스(Swanseas Port Services Pte. Ltd)도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궉기승이 직간접적으로 소유하거나 대리하는 곳이라고 한다.
브라이언 넬슨 미국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은 “일본 상공을 통과한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는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계속 무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미국은 다자 제재를 계속 이행할 것이며, 세계 곳곳에서 이뤄지는 북한의 제재 회피 노력을 추적하고, (북한을 돕는 이들을) 제재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