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8일(이하 현지 시각) 크림대교에서 발생한 폭발로 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타스·AFP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조사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잠정 조사 결과 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당국은 사망자 중 2명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한다. 수습한 시신은 남녀 각 1명의 것으로, 폭발한 트럭 주변을 지나던 차량의 승객인 것으로 조사위는 추정했다. 다만 나머지 사망자 1명의 신원이나 폭발한 트럭의 운전자의 상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
러시아 당국은 트럭 소유주의 신원을 확인했다.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에 있는 거주지를 수색했고, 트럭의 이동 경로 등 세부 사항에 대한 조사도 벌이고 있다.
크림대교 폭발 사건은 이날 오전 6시 7분쯤 발생했다. 트럭에 실린 폭탄이 폭발하면서 열차에 불이 옮겨붙었다. 철도 교량 수십m 구간의 구조물이 불탔으나, 철로 자체는 붕괴되지 않았다. 차량 교량은 수십m의 상판이 무너지는 등 크게 손상됐다. 떄문에 다리 복구에는 2개월이 걸릴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다만 철도 통행은 이날 오후 8시 재개될 예정이라고 러시아 교통부가 밝혔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이 전했다. 교통부는 손상되지 않은 방향으로 차량 통행이 재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림반도 행정부는 사고 이후 “시장의 인위적 혼란을 막기 위해 고객 1명당 3㎏까지만 식료품을 구매할 수 있다”며 식료품 구입 제한 조치를 발동했다. 또 다리를 건너지 못하는 차량 운전자들을 위해 음식과 난방을 제공하는 구호소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