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중국 원양어선의 해양자원 남획을 비판하자, 중국 정부가 디캐프리오를 향해 “무모한 발언을 삼가라”고 했다.
11일(현지시각) 영국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농업농촌부는 최근 농민일보를 통해 낸 성명에서 “환경 보호에 관심을 둔다는 사실은 인정해야 하나, 그는 사실을 존중하고 무모한 발언, 숨은 저의가 있는 발언은 삼가야 한다”고 했다.
해당 성명은 앞서 디캐프리오가 트위터에 올린 글이 발단이 됐다. 자신을 ‘배우 겸 환경운동가’라고 소개한 디캐프리오는 지난달 29일 중국 수산업자들이 자국에서 수산물의 씨가 마르자 남미 등 먼 바다로 나아가 같은 일을 반복하고 있다는 내용의 뉴욕타임스(NYT) 기사를 공유했다.
디캐프리오는 “이러한 관행은 지역 경제 타격은 물론이고, 해양 생물 종의 상업적 지속가능성에도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농업농촌부는 “지구에서 해양생태계를 파괴하는 것은 누구인가. 중국 어업인가 선진국의 소비인가”라며 해명하기도 했다. 해양생태계 파괴의 원인을 북미·유럽의 선진국으로 돌린 것이다.
그러면서 NYT 기사에서 문제로 지적한 원양 심해어업 생산량은 일부에 불과하다고도 했다. 중국 내 수산물의 65%가 양식이며, 양식 생산량은 연간 약 2211만톤(t)에 달하지만 원양어업 생산량은 연간 약 224t이란 설명도 덧붙였다.
공산당 기관지 환구시보도 NYT 보도를 비판했다. 매체는 “NYT가 편견에 휩싸인 보도로 중국의 신뢰를 훼손하고 미국 정부의 지정학적 의제를 확장하려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