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항공기에서 “반려견을 무릎에서 내려달라”는 승무원의 요청에 격분해 난동을 부린 한 승객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13일(현지시각) 메트로,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최근 미국 최대 온라인커뮤니티 ‘레딧’에는 승무원과 다른 승객들을 향해 소리치는 한 여성승객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게재됐다.
이 영상은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출발해 뉴욕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촬영됐다. 반려동물 가방을 바닥에 내려놓지 않고 자신의 무릎 위에 올려놓은 승객으로 인해 문제 상황이 발생했다. 메트로는 당시 상황에 대해 “승무원이 합법적으로 비행할 수 있도록 규정에 따라 줄 것을 요청하면서 승객과 대치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승객이 규정에 따르지 않자 승무원은 그에게 비행기에서 내릴 것을 요구했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이 승객은 “내 반려견이 내 무릎 위에 있어서 그러냐”며 “날 다른 비행기에 태우겠다는 거냐. 그럼 싸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당신들에게 아무 짓도 하지 않았다”며 “나는 이미 예정보다 12시간이나 늦은 상황”이라고 했다.
승객은 “내 개는 내 무릎 위에 있었다”며 “내 개는 가방 안에 들어가 있는 상태였다. 내가 개를 가방에 넣지 않았냐”고 했다. 그러면서 “내 개를 내 무릎 위에 올려 둘 수 없다고?”라며 “모두 꺼져라”라고 소리쳤다.
승무원은 이 승객에게 환불해줄 테니 비행기에서 내리라고 요구했다. 이륙이 지체되자 화가 난 다른 승객이 “비행기에서 내려라”라고 하자, 이 승객은 격분해 “그럴거야! 닥쳐”라고 외친 뒤 손에 들고 있던 물병을 던졌다. 이 여성은 자신을 찍는 승객들을 향해 “휴대전화를 꺼라”고도 소리쳤다.
결국 이 승객은 자신의 짐을 챙겨 자리를 떠났다. 그는 복도를 지나가면서 자신을 촬영하려 휴대전화를 들고 있는 한 승객의 손을 치기도 했다.
애틀랜타 경찰은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으나 사건 관련자들이 기소를 원하지 않아 이 여성을 체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