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년 전 고(故) 다이애나비와 찰스 3세 영국 국왕(당시 영국 왕세자)의 결혼식을 위해 제작된 웨딩 케이크 한 조각이 경매에 나온다.
18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은 "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지켜본 다이애나비와 찰스 3세의 결혼식 이후 41년 만에 잘 보존된 웨딩 케이크 조각이 판매된다”고 보도했다.
이번 경매에 나온 케이크 조각은 1980년부터 1985년까지 왕실에서 광택공으로 근무했던 나이젤 리케츠가 지금까지 보관해온 것이다. 매체는 “공식적으로 결혼식을 위해 제작된 케이크는 총 23개”라며 “이 조각은 그 중에서도 높이 5피트(약 1.5m), 무게 225파운드(약 102㎏)의 5단 과일케이크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케이크가 담긴 상자의 뚜껑에는 왕세자의 휘장과 함께 알파벳 C와 D, ‘버킹엄궁 1981년 7월 29일’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해당 날짜는 다이애나비와 찰스 3세가 결혼식을 올린 날이다.
이 케이크 조각은 리케츠가 올해 초 사망하면서 경매에 나오게 됐다. 경매 업체 ‘도어앤리스’는 리케츠 사망 후 그의 자택을 방문해 일부 품목의 가치를 평가했다고 밝혔다. 리케츠의 유품 중에는 케이크 외에도 왕실에서 보낸 감사편지와 초대장 등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도어앤리스의 인테리어 품목 판매 책임자인 가이 테일러는 “(리케츠의 집을 방문했을 때) 물건들은 그의 지인들이 볼 수 있도록 테이블 위에 놓여져 있었다”고 했다. 그는 “아마 지금 이 케이크를 먹고 싶지는 않을 테지만 케이크에 들어간 술이 케이크를 보존하는 역할을 했다”며 “여전히 모양과 형태를 그대로 유지한 케이크 조각처럼 보인다”고 했다.
경매는 19일 진행될 예정이다. 업체 측은 이 케이크가 200~300파운드(약 32~48만원)에 낙찰될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