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을 맞아 분장을 하고 놀이공원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은 가운데, 일본에서 과도한 노출 차림의 방문객이 논란이 되고 있다.
21일 아사히뉴스네트워크(ANN) 등에 따르면 최근 일본의 인플루언서들은 핼러윈 분장으로 속옷에 가까운 의상을 입고 오사카의 유니버셜스튜디오를 방문했다.
지난주 공개된 사진을 보면 이들은 민소매 상의와 망사스타킹 등 속옷처럼 보이는 의상을 입고 계단, 거울 앞 등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해당 사진이 확산하자 일부 네티즌들은 “놀이공원에서 입기에 부적절한 의상”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아이들을 포함해 가족 단위로 많이 찾는 놀이공원에서 저러고 다니는 건 민폐” “언제부터 핼러윈이 노출 의상을 입는 날이 됐나” “핼러윈 분장 같지도 않다” “최근 아이와 함께 유니버셜스튜디오에 갔다가 엉덩이 절반이 드러난 차림을 한 사람이 있었다. 눈을 어디 둬야 할지 모르겠더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유니버셜스튜디오는 홈페이지를 통해 과도한 노출과 문신, 얼굴을 확인할 수 없는 특수 분장 등 일부 분장이 금지된다고 공지하고 있다.
이에 인플루언서 측은 사진을 찍는 순간 외에는 겉옷을 입고 있었다며 해명했지만 오히려 “퇴장될 것을 알고 속옷 차림을 숨긴 것 아니냐”며 논란은 더 거세졌다. 실제 트위터에서는 실시간 트렌드에 ‘속옷유니바’라는 키워드가 오르기도 했다.
계속되는 논란에 유니버셜스튜디오 측은 19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과도한 노출 의상의 경우, 퇴장될 수 있다”고 재차 공지했다. 유니버셜스튜디오는 “다양한 (핼러윈) 분장을 하고 방문하는 것을 환영한다”면서도 “놀이공원에 어울리지 않는 과도한 노출 의상은 퇴장 조치 될 수 있다. 다른 손님들의 안심과 안전을 위해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인플루언서 또한 19일 트위터를 통해 “이번 일에 대해 정말 죄송하다”며 “놀이공원 내에서의 과도한 노출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 다시는 이런 일을 만들지 않도록 명심하겠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