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시 수낙 신임 영국 총리가 24일(현지 시각) 런던 시내에 있는 보수당 당사에 도착해 환호하는 지지자들을 향해 웃고 있다. /AP 연합뉴스

리시 수낙 영국 총리 내정자가 25일(현지 시각) 57대 총리로 정식 취임한다.

24일 총리실 발표에 따르면 수낙 신임 총리는 25일 오전 버킹엄궁에서 찰스 3세 국왕을 알현한다. 국왕이 신임 총리를 만나 내각 구성을 요청한 뒤 취임을 승인한다. 이로써 수낙은 지난 9월 왕위에 오른 찰스 3세가 승인한 첫 총리가 된다. 수낙 내정자는 오전 11시 35분쯤 다우닝가 10번지 총리실 앞에서 관례대로 취임 연설을 할 예정이다.

앞서 수낙 신임 총리는 당선 직후 TV 연설에서 통합을 강조했다. 2분 남짓한 발언을 통해 그는 “영국은 위대한 국가이나 심각한 경제적 문제에 직면했다”며 “우리는 안정과 통합이 필요하다. 나는 이걸 우리 당과 우리 국가에 가장 우선 순위로 둘 것”이라고 했다.

리즈 트러스 총리는 이날 오전 9시 마지막 내각 회의를 한다. 10시 15분 총리실 밖에서 마지막 연설을 한 뒤 버킹엄궁으로 가서 찰스 3세에게 사임을 보고할 예정이다.

트러스 총리는 지난 9월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알현한 뒤 총리로 임명됐다. 여왕은 이틀 뒤 서거했고 트러스 총리는 여왕 재위 70년간 거쳐 간 15번째 마지막 총리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