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한 KFC 매장에서 직원들이 음식과 식재료를 혀로 핥고 맨손으로 움켜쥐는 모습을 촬영한 후 공개했다. /틱톡

호주의 한 KFC 매장 직원들이 치킨과 양상추 등을 혀로 핥고 맨손으로 움켜쥐는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공개돼 논란이다. 마감 후 폐기처분할 음식으로 장난스러운 영상을 직접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소비자들의 비난 여론에 휩싸여 역풍을 맞고 있다.

24일(현지 시각) 7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문제의 영상은 퀸즐랜드주 브리즈번에 위치한 KFC 매장에서 촬영됐다. 직원으로 추정되는 유니폼 차림의 남녀 여러 명이 등장하고 화면 하단에는 ‘폐점 시간’(closing time)이라는 문구가 덧붙여져 있다.

호주의 한 KFC 매장에서 직원들이 음식과 식재료를 혀로 핥고 맨손으로 움켜쥐는 모습을 촬영한 후 공개했다. /틱톡

직원들의 엽기 행각은 주로 주방에서 이뤄졌다. 한 직원은 튀김 쟁반에 놓인 치킨 조각을 양손에 올린 뒤 혀로 핥기 시작한다. 이어 누군가 치킨과 감자튀김을 공중에서 떨어뜨리자 또 다른 직원이 입을 벌린 채 받아먹으려 하거나 혀로 핥는 시늉을 한다. 식재료 보관함에 담긴 양상추를 맨손으로 움켜쥐고 우걱우걱 먹는 장면도 나온다.

10초가량의 이 짧은 영상은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 게시됐고 단시간에 조회수 50만회를 돌파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네티즌은 영상 속 비위생적인 모습에 분노했고 “내가 주문한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당신들이 하는 일이 이것이냐” “폐점 이후라면 괜찮다고 생각한 거냐” 등의 비난 댓글을 쏟아냈다.

일부는 “앞으로 KFC를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불매 의지를 드러내며 “KFC 본사는 이 영상을 보고 즉각적인 진상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처음 영상이 게시됐던 틱톡 계정은 비공개로 전환됐다. 다만 현지 본사 측에서는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호주의 한 KFC 매장에서 직원들이 감자튀김을 혀로 핥고 양상추를 맨손으로 움켜쥐는 모습. /틱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