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세기 말 지구의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2.5도나 오를 수 있다는 유엔의 전망이 나왔다. 지구의 온도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1.5도로 제한하자는 파리기후협약의 목표치를 크게 뛰어넘는 것이다.
26일(현지 시각) AP통신에 따르면, 유엔은 내달 이집트에서 열리는 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런 내용을 담은 지구 온도 예측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193개국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 등 기후 공약을 종합해 만들어졌다. 사이먼 스티엘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총장은 “우리는 여전히 1.5도 이하의 기온 상승 억제에 필요한 배출량 감축 규모와 속도에 근접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목표를 유지하려면 각국 정부가 기후 행동 계획을 즉시 강화하고, 향후 8년간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유엔은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이 2010년보다 10.6%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에는 13.7%가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으나, 소폭 감소한 것이다.
하지만 국제사회가 제시했던 목표치와는 큰 차이가 있다. 유엔은 2018년 보고서에서 지구 온도 상승폭 1.5도라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0년 대비 45%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