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가운데) 러시아 대통령이 2019년 4월 3일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에서 열린 메르세데스-벤츠의 모기업 다임러 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차량 보닛에 서명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메르세데스 벤츠가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한다.

26일(현지 시각)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산업통상부는 텔레그램을 통해 “메르세데스 벤츠가 러시아 자회사 지분을 현지 투자사인 아브토돔에 매각할 계획”이라고 했다.

메르세데스 벤츠도 성명을 내고 러시아 시장 철수와 자회사 지분 매각 계획을 밝혔다. 매각 대상에는 모스크바 지역의 공장도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인 지난 3월 러시아에서 생산을 중단했다.

아브토돔은 메르세데스 벤츠의 러시아 현지 딜러사다. 이 회사는 벤츠 철수 이후에도 ‘사후지원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입장이다. 또 모스크바에 있는 생산시설을 계속 운영할 ‘기술적 파트너’도 선정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 벤츠 러시아 법인의 나탈리아 코로레바는 “러시아 고객들에게 사후지원과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러시아 법인 직원들의 일자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앞서 르노도 러시아 현지 자동차기업 아프토바즈와 공장 지분 등을 2루블(약 40원)에 러시아 국영 자동차 개발 연구소와 모스크바시에 매각했다. 닛산도 러시아 내 자동차 제조공장과 연구시설을 러시아 국영기업에 1유로에 매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