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민간군사기업 ‘바그너’(Wagner)그룹이 소유한 다목적 헬기 Mi-8이 우크라이나군 공격에 격추되는 장면.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푸틴의 살인용병’으로 불리는 러시아 민간군사기업 ‘바그너’(Wagner)의 헬기 한 대가 우크라이나군 휴대용 미사일 한 방에 산산조각 나는 영상이 공개됐다.

1일(현지 시각) 24TV 등 우크라이나 언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제54기계화보병여단은 전날 바흐무트 도네츠크주 바흐무트 한 마을 상공에서 러시아 측 헬기 한 대를 격추하는 데 성공했다. 바그너가 소유한 Mi-8 헬기로 알려졌으며 그 안에는 러시아군 장교가 탑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도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군이 루한스크와 도네츠크 지역 행정 경계상에서 러시아 헬기를 격추시켰다”며 “한때 러시아 헬기는 우크라이나에 죽음을 가져다주기 위해 이륙했으나 우리 병사들이 하늘을 단단히 통제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민간군사기업 ‘바그너’(Wagner)그룹이 소유한 다목적 헬기 Mi-8이 우크라이나군 공격에 격추되는 장면.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러시아 측 Mi-8 헬기가 공격당한 뒤 추락해 화염에 휩싸인 모습. /유튜브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트위터에 격추 순간을 포착한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휴대용 대공미사일로 추정되는 우크라이나군 미사일이 저공비행 중이던 러시아군 헬기를 명중시키는 장면이 담겨있다. 공격당한 헬기는 화염에 휩싸인 채 중심을 잃고 날아가다 결국 들판에 추락한다. 이어 기체가 산산조각 난 상태에서 검은 연기와 시뻘건 불길이 치솟는 모습도 나온다.

우크라이나가 휴대용 미사일 한 방으로 러시아군 주력 헬기를 격추시키는 장면이 포착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지난 3월과 9월에도 러시아군 공격헬기와 전투기를 격추하는 영상을 공개했었다. 당시 ‘날아다니는 전차’로 불리는 주력 헬기 Mi-24 하인드를 떨어뜨린 바 있으며, 이때 사용된 무기는 미국의 대표적인 단거리 휴대용 대공미사일 스팅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