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로이터 연합뉴스

고(故) 엘리자베스(96) 2세 영국 여왕과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60)의 친분이 공개됐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서거 몇주 전에도 크루즈를 만나 시간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6일(현지시각) 영국 선데이 타임스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여왕은 지난 여름 크루즈를 윈저성으로 초대했다. 한 소식통은 “크루즈는 윈저성에서 여왕과 함께 차를 마시고 VIP 대접을 받았다”고 말했다.

앞서 크루즈는 지난 5월 성에서 열린 플래티넘 쥬빌리 말 대회에 참석했다. 당시 크루즈는 참석자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냈지만 거동이 불편했던 엘리자베스 여왕은 크루즈를 만나지 못했다.

이 같은 상황에 아쉬워했던 엘리자베스 여왕은 크루즈를 성으로 특별 초대했다. 소식통은 “여왕은 크루즈를 보는 것을 좋아했다”며 “크루즈가 헬리콥터를 타고 와 왕실 저택 잔디밭에 착륙하는 것도 허용했다”고 밝혔다.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뉴스1

두 사람은 함께 차를 마시며 친해졌다고 한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추후 점심 식사에 크루즈를 초대하기도 했지만, 엘리자베스 여왕은 지난 9월8일 서거했다. 결국 두 사람의 두번째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크루즈는 미국 국적 배우이지만 평소 언론 인터뷰에서 영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왔다. 최근엔 곧 개봉을 앞둔 영화 ‘미션 임파서블:데드 레코닝 PART ONE(미션 임파서블 7)’ 일부 촬영을 영국에서 진행했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저는 영국인인가보다. 영국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이는 단지 일 때문만은 아니다. 영국에 있는 게 좋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엘리자베스 여왕에 대해선 “매우 존경하는 여성이다. 대단히 위엄있는 분이라고 생각하고, 그의 헌신을 존경한다”고 밝혔다.

한편 엘리자베스 여왕의 관은 윈저성 지하 납골당에 안치됐다. 여왕은 지난해 4월 먼저 세상을 뜬 남편 필립공과 가족들 옆에서 영면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