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 시각)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 선거에서 앞서고 있다. 다만 예측했던 것 만큼 공화당이 압승을 한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9일 오전 1시 미 NBC 방송은 연방 하원 의석 전체 435석 중 공화당이 219석, 민주당이 216석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원선거에서는 218석 이상을 확보하면 다수당이 된다. NBC 방송 예측대로 공화당이 하원을 탈환하게 되면 2018년 이후 4년 만에 다시 다수당 자리에 오르는 것이다 .
앞서 선거 직전에 치러진 여론조사에서는 하원 선거에서 공화당이 압승할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NBC 예측대로라면 공화당이 간신히 승리해 민주당이 선전한 것이 된다. 뉴욕타임스도 이날 “‘공화당 바람(Red Wave)’은 보이지 않는다”며 “하원 선거가 공화당 쪽으로 기울고 있지만 하원 다수당이 공화당일지 거론하기는 이르다”고 했다.
다른 미 언론들도 현재까지 개표 결과를 토대로 하원 선거에서 공화당이 이길 것으로 봤다.
CNN 방송은 개표 결과를 토대로 지금까지 공화당이 185석, 민주당이 160석을 확보한 것으로 예측했다. ABC 방송은 공화당 207석, 민주당 184석, 워싱턴 포스트(WP)는 공화당 174석, 민주당 132석을 확보했다고 전망했다.
상원의 경우 양당이 접전을 벌이고 있다. NBC와 CNN, ABC 방송 모두 공화당과 민주당이 지금까지 각각 46석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WP는 민주당이 47석, 공화당이 46석을 얻어 민주당이 앞선다고 예측했다.
상원은 전체 100석 중 51석을 확보해야 다수당이 된다. 50석씩 동률일 경우 상원의장인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하기 때문에 지금처럼 민주당이 다수당을 유지하게 된다.
특히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조지아주에서 양당 후보들이 초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다. 조지아주는 88% 개표 상황에서 공화당 허셜 워커 상원의원 후보가 49.2%, 라파엘 워녹 후보가 48.8%로 공화당이 0.4% 앞서고 있다. 조지아주의 경우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다음달 6일 결선 투표를 다시 진행하게 된다.
펜실베이니아주도 78% 개표 상황에서 민주당 조 페터먼 상원 의원 후보가 49.4%, 공화당 메흐멧 오즈 후보가 48.3%로 민주당이 1.1% 차이로 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