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성이 스쿠터에 강아지를 묶은 채 달리고 있다. /트위터

영국에서 한 여성이 강아지를 스쿠터에 묶은 채 운전하며 학대하는 영상이 퍼져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현지 시각)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웨스트 미들랜드 경찰은 이날 동물 학대 혐의로 여성 A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전날 자신의 스쿠터에 강아지를 목줄로 매단 뒤 운전하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이 모습은 옆을 지나가던 한 시민에 의해 촬영됐고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됐다.

영상을 보면, 강아지는 스쿠터의 빠른 속도를 맞추지 못해 아랫배가 바닥에 닿은 상태로 끌려가고 있다. 다리를 움직이지 못해 뛸 수도 없는 수준이다. 당시 시민은 A씨에게 “당신은 개를 다치게 하고 있다” “개가 죽을 것 같다” “빌어먹을 행동 좀 그만둬라”라고 지적한다. 하지만 A씨는 카메라를 한 번 응시할뿐 아랑곳하지 않았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일제히 분노했다. 이들은 “당장 조사해서 처벌을 내려야 한다” “강아지는 무슨 죄냐” “하지 말라고 하는 데 들은 체도 안 하는 건 무슨 경우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영국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는 “너무 충격적인 사건”이라며 이 사건을 규탄하고 나섰다. RSPCA는 “이 사건을 목격했거나 관련 정보가 있는 사람은 협회로 연락 달라”고 했다. 현재 강아지는 RSPCA에게 인계된 뒤 수의사에게 건강 상태를 검진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