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3세 영국 국왕이 물가 상승으로 인한 생계비 애로를 덜어주기 위해 왕실 직원들에게 보너스를 지급한다.
12일(현지시각) 영국 더 선지에 따르면 찰스 3세는 생계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직원들을 돕기 위해 이달 월급에 더해 사비로 보너스를 준다. 이번 보너스는 왕실 청소부와 하인 등을 포함한 전직원이 받게 된다.
이에 따라 연 소득 3만파운드(약 4684만원) 이하를 받는 직원에게 600파운드(약 94만원)의 보너스를 지급한다. 소득이 높은 직원에겐 그보다 적게 지급한다.
한 소식통은 “국왕은 왕실 저소득 직원들의 생계비 위기 대응을 돕기 위해 사비를 내려고 한다”며 “국왕은 에너지 요금 급등에 관해 아주 잘 알고 있고 왕실 직원들의 경제적 복지에 관해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버킹엄궁은 이에 관한 언급을 거부했다고 BBC가 전했다.
영국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심각한 경제 위기를 겪고 있다. 지난 9월 영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1% 상승했다. 이는 영국은행의 목표 물가인 2%를 5배 넘는 수치로,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국 노동계에선 치솟는 물가로 인해 실질임금이 삭감됐단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영국 최대 간호 노조인 왕립간호대학 간호사들은 대규모 파업을 단행했으며 히드로 공항에서 일하는 근로자 수백명도 이달 월드컵축구경기를 앞두고 파업에 들어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