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인수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14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발리 누사두아에서 열린 'B20 서밋'에 화상으로 참가해 발언하고 있다./A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인수한 뒤 업무량이 과도하게 늘었다고 불평했다.

14일(현지시각) 미국 블룸버그통신,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주요 20개국 정상회의(G20)와 함께 진행된 비즈니스20(B20) 서밋에 화상으로 참석했다. B20 서밋은 G20 회원국의 경제 단체와 기업들이 참여하는 회의체다.

머스크는 이 자리에서 “내가 처리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 이건 확실하다”면서 “나는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일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침, 저녁으로 일주일에 7일을 일하고 있다”고 했다.

머스크는 “솔직히 추천할 만한 일은 아니다”라며 “내가 스스로를 고문하는 정도는 심각한 수준”이라고 했다.

그는 B20 서밋이 끝난 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밤새 샌프란시스코의 트위터 본사에 있었다”며 “조직이 고쳐질 때까지 여기에서 일하고 잠도 잘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테슬라 업무도 처리했다. 이번 주 중에 한번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현재 테슬라, 트위터 외에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 터널 건설회사 보링 컴퍼니,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를 운영하고 있다.

머스크는 앞서 지난달 28일 트위터 인수를 마무리한 뒤 기존 경영진을 내쫓았다. 이달 초 직원 절반을 대량 해고한 데 이어 지난 12일 계약직 직원 80%도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가 직원들에게 제대로 된 사전통보 없이 이메일로 해고 사실을 통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