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 후계자 집에 도둑이 들어, 수십억원에 달하는 가방, 시계, 보석 등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도난품 중에는 루이비통의 미출시 가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14일(현지시각) 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13일에서 14일을 넘어가는 밤 에펠탑 근처 파리 7구 고급 주택가에서 강도 사건이 벌어졌다. 피해자는 루이비통 창립자의 6대손인 베누아 루이비통(46)이다.
도둑들은 그의 집에 몰래 침입해 명품 시계, 보석, 가방 등을 훔쳤다. 이날 베누아 루이비통의 인스타그램 게시물로 보아, 그는 미국 뉴욕에 있었고 파리 자택은 비어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정확한 피해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최소 수십억원 상당일 것이라고 전했다. 또 도난품 중에는 아직 루이비통에서 출시되지 않은 가방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당국은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반 범죄조직 전담반이 사건을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누아 루이비통은 1892년에 사망한 브랜드 창립자의 6대손이다. 루이비통은 1987년, 모엣 샹동과 헤네시와 합병한 후 파리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럭셔리 회사인 LVMH의 일부가 됐다. 베누아 루이비통은 현재 루이비통 브랜드 예술·문화·유산 관리를 맡고 있다. 이전에는 루이비통 시계 사업부문 총책임자이기도 했다.
고가 브랜드인 루이비통의 제품들은 오랜 시간 도둑들과 위조범들의 타깃이 됐다. 최근 미국 워싱턴에서는 한 10대가 루이비통 매장에서 약 2000만원 상당의 가방을 훔쳐 달아나다 유리창에 머리를 부딪혀 경비원에게 붙잡혔다. 4월 미국 오하이오에서는 복면을 쓴 도둑들이 매장에 침입해 약 1억3000만원어치 물품을 훔쳐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