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 연합뉴스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도덕경찰에 끌려갔다가 의문사한 마흐사 아미니(22) 사건 이후 2개월 동안 이란에서 반정부시위에 참가했다가 체포된 외국인이 4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 시각) 미 CNBC 방송에 따르면, 마수드 세타예시 이란 사법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회견에서 이란 사법부는 체포된 외국인들의 국적은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체포된 외국인 중에서는 프랑스, 스웨덴, 이탈리아, 독일 등 유럽 국적자 9명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란 정부는 2주 전 체포된 자국민에 대해서 기소 1024건도 진행했다고 국제앰네스티는 집계했다. 이 중에 21명은 최대 사형에 처해질 수 있는 보안관련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고 한다.

CNBC 방송은 이란이 사형 집행건수로 중국에 이어 세계 2위라고 보도했다. 아미니 사망 이후 지금까지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로 시민 419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에서는 이란 당국이 체포된 시위대를 성폭행했다는 증언도 보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