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을 찾은 여행객들의 모습./AFP연합뉴스

미국 시카고의 공항에서 한 어리석은 여행객의 농담 때문에 폭발물처리반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5일(현지시각) 미국 시카고트리뷴, ABC뉴스,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시카고 경찰은 이날 오헤어 국제공항에서 “내 가방에 폭탄이 있다”고 주장한 남성을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이날 오전 10시 공항 내 제1터미널에서 자신의 수하물을 확인하려는 직원에게 농담으로 이 같은 발언을 했다.

이를 두고 시카고트리뷴은 “여행객이 시도한 농담은 실패로 돌아갔다”고 했다.

폭발물 처리반이 직원의 신고를 받고 즉시 현장으로 출동했으나, 수색 결과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현장에 이상이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해당 남성을 현장에서 체포했으며, 어떤 혐의를 적용할 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남성을 상대로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사건과 관련한 추가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주 미국에서는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가족, 친지, 연인 등을 방문하기 위해 여행길에 오르는 이들이 많아 경찰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전역의 공항은 이용객들로 북적거리고 고속도로 곳곳에서도 차량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미 교통당국은 이번 연휴동안 여행을 가는 미국인은 거의 55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