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 시각) 가나와의 조별리그에서 2골을 넣은 조규성(24·전북 현대)은 “한국에서 많이 응원해주시고 또 우리를 위해 늦은 시간까지 지켜봐 주신 팬들에게 죄송하다.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28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가 끝나고 조규성이 아쉬워하고 있다./뉴시스

조규성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언론과 인터뷰에서 “한 경기 남았기 때문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선수들 모두 열심히 할 것이다. 끝까지 믿고 응원해주시면 실망스럽지 않은 경기로 보답하겠다”라고 말했다.

조규성은 “초반에 조금 빨리 실점을 해서 따라가는 경기가 됐는데, 그게 쉽지 않았던 것 같다”며 “그래도 전반전 끝나고 ‘끝까지 해보자’고 선수들끼리 다 화합해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마지막에 아쉽게 실점을 해서, (이후) 골문을 두드려봤는데 잘 안들어가서 아쉽다”고 했다.

조규성은 “벤투 감독이 앞에서 많이 싸워주고 볼을 지켜주라고 요구하고 원하시는데, 최근 경기까지 (그런 점이) 많이 아쉬웠다”며 “세계적인 무대에서 나를 증명해보자는 생각으로, 벤투 감독님께 믿음을 보답해드리자 해서 앞에서부터 열심히 뛰었는데 결과가 이렇게 돼서 너무 아쉽다”고 했다.

‘2022시즌 K리그1 득점왕’ 출신인 조규성은 ‘K리그가 세계 무대에서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질문에는 “저도 솔직히 별거 없는 선수인데, 월드컵이라는 세계적 무대에서 골도 넣었다. (K리그 선수들도) 끝까지 나 자신을 믿고 열심히 꿈을 위해 좇아 가면은 이런 무대에서 골을 넣을 수 있고, 어린 선수들도 꿈을 갖고 열심히 하길 바란다”고 했다.

조규성은 “가족들이 와줘서 먼 타국까지 와서 정말 너무 고맙고 사랑하고, 한국에서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 국민들에게 감사드린다” “아직 한 경기 남았기에 믿고 응원해주시면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달리겠다”라고 했다.

이날 경기에 선발로 출전한 조규성은 후반 13분, 16분 연속으로 헤더골을 넣었다. 조규성은 앞선 우루과이전에서는 벤치를 지키다가 후반 29분 황의조(올림피아코스)를 대신해 투입됐다. 추가시간을 포함해 23분을 뛰었지만 월드컵 경기를 지켜보던 팬들 사이에서는 조규성의 준수한 ‘외모’가 화제가 됐고, 3만명 수준이던 그의 인스타그램 팔로어 수는 급증했다. 조규성이 2골을 넣은 가나전 직후인 29일 오전 0시 기준으로 현재 팔로어는 100만명을 넘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