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시베리아 지역의 쉬르게시 광산에 지름 30m 크기의 싱크홀이 생겼다. /데일리메일

러시아의 유명 스키리조트 인근에서 엄청난 크기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12일(현지 시각) 데일리메일, 메트로 등에 따르면 시베리아 케메로보 지역의 스키리조트 인근에 있는 쉬르게시 광산에 지름 100피트(약 30m) 크기의 싱크홀이 생겼다. 이 광산은 러시아 철강회사 에브라즈가 소유하고 있다. 영국 프로축구팀 첼시 전 구단주이자 러시아 부호인 로만 아브라모비치도 지분 28.64%를 보유하고 있다.

영상을 보면, 도로와 주거지 사이에 생긴 거대한 싱크홀에서 연기가 피어오른다. 싱크홀 가장자리에는 집 한 채가 아슬아슬하게 걸쳐져 있다. 새하얀 눈이 가득 덮인 마을 한 가운데 생긴 거대한 싱크홀은 ‘지옥문’을 연상케 한다.

다만 이번 싱크홀 발생은 어느 정도 예견되어 있었으며, 주민들이 일찌감치 대피한 덕에 별다른 인명피해는 없었다. 케메로보의 타시타골 지구 대변인은 “쉬르게시 광산 내 지표면 침하는 예상됐었다”며 “인근에 거주하는 네 가구는 다른 곳으로 옮겨 정착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싱크홀은 에브라즈가 광산에 대대적인 투자를 하겠다고 발표한 직후 발생했다. 이에 지방 정부와 에브라즈는 싱크홀을 메꾸기 위한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