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으로 성전환을 한 미국 해군 출신 트렌스젠더가 다시 남성으로 되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11일(현지 시각)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 출신 크리스틴 벡(55)은 최근 팟캐스트 인터뷰를 통해 다시 남성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벡은 20년간 네이비실에 복무했으며, 그중에서도 최정예로 꼽히는 ‘팀 식스’에서 13번의 작전과 7번의 전투를 치렀다. 이 과정에서 여러 훈장을 받기도 했다.
해군으로서 승승장구하던 벡은 2011년 돌연 은퇴를 선언하고 여성으로 성전환했다. 당시 벡은 “어린 시절부터 내 몸은 남자였지만 마음은 여자였다”며 “군 생활을 하면서도 이런 성 정체성 고민은 이어졌다”고 했다.
그는 두 번 결혼해 아들 둘을 뒀지만, 가족과 동료 몰래 성 정체성과 사투를 벌여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여성이 되기 위해 호르몬 치료를 받고, 레이저로 수염도 제거했다. 이후 2013년 CNN의 성소수자 앵커 앤더슨 쿠퍼와의 인터뷰를 통해 유명해졌다.
그런데 벡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과거의 행동을 후회한다는 뜻을 밝혔다. 자신이 성소수자를 대중화하기 위한 선전 수단으로 이용당했다는 게 이유였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나에게 일어난 모든 일이 내 인생을 망쳤다”며 “내가 내 인생을 파괴했으며 지금은 바로 잡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벡은 7년 전부터 호르몬 치료를 중단했다.
그는 미국이 아이들의 성전환을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벡은 “미국 전역에 수천 개의 젠더 클리닉이 세워지고 있다”며 “(아이들이) 젠더 클리닉에서 ‘나는 말괄량이야’ ‘이게 나를 편안하게 해’라고 말하면 심리학자는 ‘오, 당신은 트랜스젠더입니다’라는 진단을 내린다”고 했다. 이어 “그러면 다음날 아이는 호르몬 주사를 맞는다. 이 호르몬은 소아성애자를 의학적으로 거세하기 위해 이용되는 것과 같다. 그런데 젠더 클리닉은 이 주사를 건강한 13세 어린이들에게 놓고 있다”고 했다.
벡은 성전환이 미국에서 일종의 거대 산업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성전환은 수십억 달러 규모의 산업”이라며 “전국에 수천 개의 젠더 클리닉이 생겨나고 있다. 그리고 각 젠더 클리닉은 지금까지 약 5천만달러(약 651억6000만원) 이상을 끌어들였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젠더 클리닉이 아이들에게 어떻게 해를 끼치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미국인들은 정신 차려야 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