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 시각) 뉴욕포스트, ABC7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쯤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해군 항공기지에서 F-35B가 추락했다. /트위터
한 대당 1000억원이 훌쩍 넘는 미국의 첨단 스텔스 전투기 F-35B가 시험 비행 도중 추락했다. F-35B는 헬리콥터처럼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모델이다.
15일(현지 시각) 뉴욕포스트, ABC7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쯤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해군 항공기지에서 F-35B가 추락했다. 조종사는 비상 탈출에 성공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전투기 제조사인 록히드 마틴은 “조종사는 성공적으로 탈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안전은 우리의 우선순위다.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
사고 당시 영상을 보면, F-35B는 천천히 수직으로 하강하다 착륙 시점에서 한 번 튀어 오른다. 이후 반동을 이기지 못하고 그대로 앞으로 고꾸라진다. 이 과정에서 많은 연기가 발생했다. 기체는 반 시계, 시계 방향으로 각각 한 번씩 회전하고 나서야 멈췄다. 조종사는 탈출용 낙하산을 매고 F-35B를 빠져나왔다.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와 군 당국은 정확한 추락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F-35B의 가격은 1대당 1억130만달러(약 1120억원)라고 지난 2019년 록히드 마틴이 밝힌 바 있다. 연간 유지비용도 910만달러(약 119억원)에 달한다.
F-35B는 지난 1일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 기지에서도 랜딩기어 시스템이 오작동하는 사고를 일으켰다. 당시 전력 시스템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군 당국은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