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영화 ‘아바타: 물의 길’을 보던 관객이 흥분성 심장마비로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20일(현지 시각) 인도 인디아투데이 등에 따르면 안드라프라데시주 카키나다의 한 영화관에서 동생과 ‘아바타: 물의 길’을 보던 A씨는 상영 도중 갑자기 쓰러졌다. 이후 그는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한 의료진은 힌두스탄타임스에 “(A씨가) 코로나 이후 혈관에 지속적인 염증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스트레스 등 여러 원인으로 고혈압이 발생하면 갑작스러운 심장마비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의료진은 “간혹 긴박한 스포츠 경기를 보거나 감정적인 상황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면서도 “영화 자체가 죽음을 초래했을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영화를 보던 관객이 사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0년 ‘아바타: 물의 길’ 전편인 ‘아바타’를 관람하던 42세 대만 남성이 심장마비로 사망한 적 있다. 이 남성 또한 고혈압 병력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13년 만의 속편인 ‘아바타: 물의 길’은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개봉 첫 주에만 관객 300만명을 돌파했다. 미국에서는 개봉 첫 주 입장권 매출이 1억 3400만 달러(약 1720억원)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