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에 설치된 스타링크 단말기. /로이터 뉴스1

세계 최고 갑부로 꼽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소유한 저궤도 인공위성 통신망 서비스 스타링크가 이란에서 100대 가량 가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란에서 가동 중인 스타링크가 100대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머스크가 이란에서의 스타링크 가동 계획을 밝힌지 3개월만이다.

앞서 지난 9월 머스크는 “이란인들에게 인터넷과 정보의 자유를 신장시키기 위한 일환으로 스타링크를 이란에서 서비스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미국 정부 역시 이란의 인터넷 통제를 비판하면서 스타링크 이란 서비스에 대한 대(對)이란 제재 적용을 면제했다. 이에 대해 이란 영자지 테헤란타임스는 이를 ‘서방의 온라인 독재’라 부르며 “이란의 인터넷 주권을 침해한다”고 비판했다.

로이터는 스타링크가 이란에서 서비스되면서, ‘히잡 시위’ 등 반정부 시위가 진행되는 가운데 인터넷과 소셜미디어 차단 등 언론의 자유가 통제되는 이란인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러시아의 침공을 받아 인터넷과 전력 등 기간망이 파괴된 우크라이나에서도 스타링크가 요긴하게 쓰이고 있다. 머스크는 우크라이나에서 스타링크를 무료로 서비스해 우크라이나 민간인과 군 등이 사용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