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 당국이 우크라이나에 참전하기 위해 동원되는 군인들을 대상으로 정자 냉동보관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8일(현지 시각)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을 인용해 2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지난 10월 5일 동원된 러시아 육군./TASS 연합뉴스

통신에 따르면, 이고르 트루노프 러시아 변호사협회장은 러시아 보건당국이 자신의 건의를 받아들여 냉동 정자 보관 서비스 예산을 지원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보건부는 이에 따라 2022~2024년 우크라이나전에 참전한 군인들을 대상으로 연방 정부 예산으로 무료 정자 냉동 및 보관하는 비용을 내준다. 이는 군인들이 전사하더라도 가족들이 정자를 활용해 추후 자녀를 낳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취지로 풀이된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9월 우크라이나전 병력 증파를 위해 예비군 30만명에 대한 대대적인 동원령을 발령했다. 이로 인해 러시아 젊은 남성 수천명이 조지아, 카자흐스탄, 노르웨이 등 인근 국가로 피신했으며, 러시아 주요 도시에서도 반전 시위가 대규모로 일어나기도 했다.

한편, 러시아 여론조사기관 레바다센터의 이달 여론 조사 결과, 러시아인 70% 이상이 러시아군의 활동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또 모스크바 동남부 도시 랴잔에서는 전쟁 때문에 러시아 지도자들에 대한 분노가 폭발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