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단체사진마다 동일 인물로 추정되는 금발의 여성이 등장한다./트위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찍은 단체 사진마다 같은 사람으로 추정되는 한 여성이 반복적으로 등장해 그 정체에 대한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에 거주하는 벨라루스 출신 한 언론인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푸틴 대통령이 포함된 3장의 단체사진을 올렸다. 각각 군인과 배에 탄 선원들, 종교 단체 신도들과 찍은 사진이다.

해당 사진 속에는 모두 같은 사람으로 추정되는 금발의 여성이 등장한다. 푸틴 대통령과 가까운 자리에서 사진을 찍은 이 여성은 각각의 사진에서 군인, 승무원, 신도의 모습을 하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는 해당 여성의 정체에 대한 여러 추측이 나왔다. 러시아 정부가 고용한 배우이거나 푸틴 대통령을 최근접거리에서 보호하는 경호원일 것이라는 추측 등이다.

CNN의 클래리사 워드 기자도 해당 의문에 대해 “이 여성이 단순히 사진을 찍을 때 이용되는 배우인지 아니면 푸틴과 가까이 있어야 할 또 다른 이유가 있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특히 그는 이 여성 외에도 사진에 겹치는 인물들이 보인다고도 했다.

우크라이나 키이우 특파원 제이슨 스마트 기자는 “군인들과 찍은 사진은 푸틴 대통령의 새해 전야 연설 때 모습이고 신도들과 함께 한 사진은 부활절 때 찍은 사진”이라며 “해당 여성은 배우로, 새해 전야 연설 사진에 나온 다른 사람들도 실제 군인이 아닌 배우들”이라고 주장했다.

안드리 P. 자고로드뉴크 우크라이나 전 국방부 장관은 이 같은 스마트 기자의 주장에 대해 “놀랍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