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알이 뚫고 지나간 우크라이나 병사의 헬멧. /넥스타 트위터

한 우크라이나 병사가 기적적으로 목숨을 구한 사연이 전해져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이 병사를 향해 날아온 총알이 그가 쓰고 있던 전투용 헬멧만 파괴하고 그대로 관통해 빠져나간 것이다.

2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해외 온라인커뮤니티 ‘레딧’과 소셜미디어 등에는 “아슬아슬한 순간을 넘긴 우크라이나 병사”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벨라루스 매체 넥스타도 트위터에 같은 영상을 올리고 “점령군(러시아군)의 총알이 우크라이나 병사의 전투모를 관통했다”고 적었다.

이 영상에는 전투복을 갖춰 입은 한 우크라이나 병사의 모습이 담겼다. 그가 쓰고 있던 전투모에는 두 개의 구멍이 나 있었고, 뒤쪽에 난 구멍으로는 내부 충전재 등이 빠져나와 있었다.

또 이 병사는 영상에서 전투모를 벗어 보이기도 했다. 그의 정수리에는 총알이 스친 것처럼 보이는 상처가 나 있었다.

매체는 총알이 헬멧을 앞뒤로 관통하기는 했지만 머리를 맞추지는 못한 것 같다면서 “총알이 관통하면서 내부 소재를 밖으로 밀어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군인들이 사용하는 헬멧은 정면으로 날아오는 총알을 막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전투 중 발생하는 잔해, 파편 등으로부터 머리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계된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군용 헬멧은 합성수지, 강화섬유 등을 압축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이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이 병사의 어깨에는 천사가 내려와 앉았다”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운이 좋은 남자다” “정말 믿을 수 없는 일” 등 글을 남기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