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교도소로 호송되던 죄수가 탈주해 대낮 거리를 질주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눈에 띄는 주황색 죄수복을 입은 탓에 다수 주민이 그를 목격했다.
5일(현지 시각) CBS19, KLTV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텍사스 타일러카운티에서 티모시 샤펠(41)이 교도소 수감을 위해 이동하던 중 호송차 창문과 쇠창살을 뜯어내고 탈출했다. 샤펠은 지난달 26일 린데일에서 절도 등 중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체포됐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주민들은 샤펠의 도주 장면을 촬영해 틱톡 등 소셜미디어에 공유했다. 영상을 보면, 주황색 죄수복 차림의 샤펠은 수갑을 찬 채 맨발로 전력 질주한다. 주위 사람들이 “세상에, 빨리 (집으로) 들어와” “문을 잠가”라고 소리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일부는 샤펠의 모습이 우스꽝스러워 보이는지 웃음을 멈추지 않는다.
교도관이 뒤따라갔지만, 샤펠은 철망을 넘어 사라진다. 이후 상황은 또 다른 영상에 담겼다. 샤펠은 여러 가정집을 넘나들며 도망가다 한 운전자에게 “태워달라”고 요구한다. 그러나 운전자는 “그럴 수 없다”며 거절했고 샤펠은 결국 경찰에게 제압당한 뒤 연행된다.
경찰 관계자는 “기존 절도 혐의에 탈주 및 주거침입죄까지 더해서 샤펠을 기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